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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하는 자들은 해처럼 빛나리라

작성자 사진: 정환 조
정환 조
9월 10일
6분 분량

사사기 5:14-31

14 에브라임에게서는 아말렉에 뿌리를 내린 사람들이 내려오고, 베냐민의 뒤를 이어서는 너의 백성이 내려오고, 마길에서는 지휘관들이 내려오고 스불론에서는 지휘봉 잡은 이들이 내려왔다. 15 잇사갈의 지도자들이 드보라와 합세하고, 잇사갈과 바락도 이에 합세하여, 그의 뒤를 따라 골짜기로 달려갔다. 그러나 르우벤 지파 가운데서는 마음에 큰 반성이 있었다. 16 어찌하여 네가 양의 우리에 앉아, 양 떼를 부르는 피리 소리나 듣고 있는가? 르우벤 지파에서는 마음에 큰 반성을 하였다. 17 어찌하여 길르앗은 요단 강 건너에 자리잡고 있고, 어찌하여 단은 배 안에 머물러 있는가? 어찌하여 아셀은 바닷가에 앉아 있는가? 또 그 부둣가에서 편히 쉬고 있는가? 18 스불론은 죽음을 무릅쓰고 생명을 아끼지 않고 싸운 백성이요, 납달리도 들판 언덕 위에서 그렇게 싸운 백성이다. 19 여러 왕들이 와서 싸움을 돋우었다. 가나안 왕들이 므깃도의 물 가 다아낙에서 싸움을 돋우었으나, 그들은 탈취물이나 은을 가져 가지 못하였다. 20 별들이 하늘에서 시스라와 싸웠고, 그 다니는 길에서 그와 싸웠다. 21 기손 강물이 그들을 휩쓸어 갔고, 옛 강 기손의 물결이 그들을 휩쓸어 갔다. 나의 영혼아! 너는 힘차게 진군하여라. 22 그 때에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였다. 군마가 달리는 소리, 그 달리는 말발굽 소리가 요란하였다. 23 "메로스를 저주하여라." 주님의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안에 사는 주민들을 저주하고 저주하여라! 그들은 주님을 도우러 나오지 않았다. 주님을 돕지 않았다. 적의 용사들과 싸우러 나오지 않았다." 24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은 어느 여인보다 더 복을 받을 것이다. 장막에 사는 어떤 여인보다도 더 복을 받을 것이다. 25 시스라가 물을 달라고 할 때에 야엘은 우유 곧 엉긴 우유를 귀한 그릇에 담아 주었다. 26 왼손에는 장막 말뚝을 쥐고, 오른손에는 대장장이의 망치를 쥐고, 시스라를 쳐서 머리를 깨부수고, 관자놀이를 꿰뚫어 버렸다. 27 시스라는 그의 발 앞에 고꾸라져서 쓰러진 채 누웠다. 그의 발 앞에 고꾸라지며 쓰러졌다. 고꾸라진 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져서 죽고 말았다. 28 시스라의 어머니가 창문으로 내다보며, 창살 틈으로 내다보며 울부짖었다. "그의 병거가 왜 이렇게 더디 오는가? 그의 병거가 왜 이처럼 늦게 오는가?" 29 그의 시녀들 가운데서 가장 지혜로운 시녀들이 대답하였겠고, 시스라의 어머니도 그 말을 따라 이렇게 혼잣말로 말하였을 것이다. 30 "그들이 어찌 약탈물을 얻지 못하였으랴? 그것을 나누지 못하였으랴? 용사마다 한두 처녀를 차지하였을 것이다. 시스라가 약탈한 것은 채색한 옷감, 곧 수놓아 채색한 옷감이거나, 약탈한 사람의 목에 걸칠 수놓은 두 벌의 옷감일 것이다." 31 주님, 주님의 원수들은 이처럼 모두 망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 뒤로 그 땅에는 사십 년 동안 전쟁이 없이 평온하였다.

이름이 불린 사람들

드보라의 노래는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에브라임, 베냐민, 마길, 스불론, 잇사갈. 내려온 지파들의 이름이 하나하나 호명됩니다.

여기서 먼저 짚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승리가 보장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철 병거 구백 대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대규모 전투였습니다. 이스라엘이 무조건 이긴다고 장담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이들을 이렇게 불러야 정확합니다. 보장된 승리가 아니었음에도 믿음으로 참여해서 영광을 얻은 자들.

나가야 한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오지 않은 지파들이 있습니다.

르우벤에 대해 본문은 특이한 표현을 씁니다. "마음에 큰 반성이 있었다."

이 말이 무엇을 뜻할까요. 아마도 그들은 나가야 한다고 생각은 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도 가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을 봤습니다. 승리의 보장이 없습니다. 거기 갔다가 혹시라도 패배하면 지금 여기 있는 것들은 어떻게 됩니까.

그래서 양의 우리에 앉아 피리 소리를 듣습니다. 현실에 안주한 것이고, 지금 가진 것을 지키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머물러 있던 자리들

르우벤만이 아닙니다.

길르앗은 요단 강 건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은 배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셀은 바닷가에, 부둣가에 앉아 편히 쉬고 있습니다.

전부 자기 일상을 지키는 자리입니다. 자기 생업이 있는 곳이고, 자기 재산이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본문은 이들을 이렇게 배치합니다. 앞에는 승리한 참여자들, 뒤에도 승리에 참여한 자들. 그 사이에 불참자들이 끼어 있습니다. 둘러싸여 있으니 오히려 더 도드라져 보입니다.

그리고 성경 전체를 놓고 보면 이 지파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나중에 점점 영향력을 잃습니다.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사라져 갑니다.

현실을 지키려고 한 것이 오히려 현실을 더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별들이 시스라와 싸웠다

이제 노래는 전쟁터로 갑니다. 그리고 묻습니다. 이 전쟁의 판도를 누가 뒤집었는가.

가나안 왕들이 므깃도의 물 가 다아낙에서 싸움을 돋우었습니다. 이것은 연합군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연합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탈취물과 은 때문입니다.

조금만 압박하면 이스라엘은 무너질 것이고, 거기서 얻을 것이 많겠다고 계산한 것입니다.

그런데 20절을 보십시오. "별들이 하늘에서 시스라와 싸웠고."

지난 회차에서 우리는 비와 천둥이 바알의 무기로 여겨졌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별과 천문을 다루는 지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기가 언제인지, 비가 어떤 조건에서 오는지 그들도 계산했을 것입니다.

계산상으로는 지금이 전쟁하기 좋은 때였습니다. 현실만 놓고 보면 유리한 쪽은 연합군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별들이 물을 내고, 오히려 시스라와 싸웁니다. 기손 강물이 그들을 휩쓸어 갑니다.

무슨 뜻입니까. 그들이 믿던 신들에게는 아무 능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현실적인 조건도 하나님의 개입 아래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현실을 바라보는 자리에서 자꾸 하나님의 일하심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면 그 모든 조건을 바꾸실 수 있습니다.

두려운 소리 앞에서 진군하라

22절은 말발굽 소리를 묘사합니다. 군마가 달리는 소리, 요란한 말발굽 소리.

두려운 소리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두려움 한가운데서 드보라와 바락은 외칩니다. "나의 영혼아! 너는 힘차게 진군하여라."

이 선언 자체가 놀랍습니다.

그리고 말발굽이 땅을 두드리는 그 소리는 흔히 천둥과 번개 소리로 묘사됩니다. 그 소리를 상상해 보면, 결국 이 전쟁의 승리를 주신 분이 누구인지가 드러납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유일한 왕이십니다. 천둥과 비를 쓰셔서 승리를 주시고, 말발굽 소리를 오히려 패배의 원인이 되게 하십니다.

메로스와 야엘

이야기는 다시 참여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로 돌아옵니다.

"메로스를 저주하여라." 메로스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앞에서는 지파 이름들이 나왔는데 여기만 낯선 지명입니다. 그렇다면 이곳은 이방인 지역, 종으로 삼은 사람들의 한 마을이었을 수 있습니다.

명령은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전쟁을 시작하시니 너희도 참여하라. 그런데 그들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 절에 반대편 사람이 나옵니다. 겐 사람 헤벨의 아내 야엘. 그 역시 이방인입니다.

그렇다면 이 전쟁을 이스라엘만의 전쟁으로 축소하면 안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싸움입니다.

이방인이든 마을 사람이든 개인이든 상관없습니다. 하나님과 함께할 때 승리의 영광이 주어집니다.

왜 물이 아니라 우유였나

야엘의 이야기로 조금 더 들어갑니다.

시스라가 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비를 맞고 철 병거가 빠지고 흙투성이가 되어 도망쳐 왔으니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이었을 것입니다. 물을 주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야엘이 준 것은 우유, 그것도 엉긴 우유였습니다. 사실상 치즈 같은 것입니다.

왜 치즈를 줍니까.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이 있습니다. 우유를 치즈로 만들 만큼 우유가 풍성했다는 뜻입니다. 다 소비할 수 없어서 보관해야만 했던 집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때, 이 집은 젖이 풍성한 집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들이 누리는 풍성함이 어떤 것인지를 이 장면이 보여 줍니다.

관자놀이에 떨어진 번개

26절은 다시 그 장면입니다. 왼손에 장막 말뚝, 오른손에 대장장이의 망치. 시스라의 머리를 깨부수고 관자놀이를 꿰뚫습니다.

지난 회차에서 본 것처럼 여기에는 언어유희가 있습니다. 관자놀이를 꿰뚫었다는 말이 번개가 친다는 소리와 겹칩니다.

주님이 그 말뚝을, 그 천둥을 쥐시고, 망치를 꽝 내리치듯 번개를 내리십니다. 그 소리가 이 심판의 사건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점점 더 우주적인 형상을 보여 줍니다. 우주 안에서의 주님의 승리가 번개와 천둥으로, 비와 구름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 심판 다음에 나오는 결과가 무엇입니까. 풍요로움입니다. 이 순서는 이 노래 하나로 끝나지 않고 성경 전체를 관통합니다.

왜 이렇게 더디 오는가

28절에 뜻밖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시스라의 어머니입니다.

창문으로 내다보며, 창살 틈으로 내다보며 울부짖습니다. "그의 병거가 왜 이렇게 더디 오는가?"

병거의 속도는 어마어마하게 빠릅니다. 이 전쟁은 순식간에 끝날 것으로 기대되던 전쟁이었습니다. 그러니 어머니의 이 기다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가 늦게 도착함으로써 나쁜 결과로 끝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은 정반대입니다.

하나님은 느리게 일하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빠른 결과를 내십니다. 이 역설을 이해한다면, 지금 하나님이 일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이는 자리에서도 우리는 고백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선택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방식대로, 하나님의 계획대로, 가장 좋은 것을 가장 빠른 방법으로 주신다고.

시녀들은 약탈물을 세고 있습니다. 처녀 몇 명, 채색한 옷감 몇 벌. 매우 현실적인 계산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개입하시자 그 전리품은 사라지고 오히려 그들이 빼앗깁니다.

므깃도의 산

노래는 이렇게 맺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힘차게 떠오르는 해처럼 되게 하여 주십시오."

해처럼 밝게 빛난다는 이 고백은 드보라만의 것이 아닙니다. 이사야서도 해처럼 빛나는 시온 도성을 말합니다. 그보다 더 밝은 빛은 부활의 빛에서 발견됩니다. 주님이 그 아침을 맞으셨을 때 우리가 경험할 부활의 영광보다 더 밝은 빛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결론도 영원히 해처럼 빛나는 성도들입니다.

여기서 므깃도를 다시 봐야 합니다. 므깃도는 기손 강이 흐르는 와디 지역, 평평한 땅입니다. 그런데 마치 산이 있는 것처럼 표현되는 곳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것이 요한계시록의 아마겟돈입니다. '마겟돈'이 '므깃도'이고, 앞의 '아'는 정확히는 '하르', 곧 산이라는 뜻입니다. 하르므깃도 — 므깃도에 있는 산입니다.

거기서 최후의 전쟁이 벌어진다고 요한계시록은 말합니다. 가장 강력한 용과 그를 따르는 자들이 바다에서 올라와 엄청난 전쟁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혹시 보셨습니까. 요한계시록에는 그 전쟁이 어떻게 치러졌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그냥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만 등장합니다.

3000년 전이자 지금이자 앞으로의 이야기

왜 그렇습니까. 오늘 본문에서 본 것과 같습니다. 이 전쟁은 우주적인 전쟁이고, 그 전쟁 가운데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이 얻는 영광을 보여 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요한계시록에서도 그 전쟁을 성도들이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하십니다. 그래서 나팔과 지진과 번개로 하나님의 임재가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오늘 드보라의 이야기에 나오는 그 요소들 그대로입니다.

그러니 이 드보라의 이야기는 3000년 전에 일어난 일인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경험하신 일이고, 지금 우리에게 벌어질 일이며,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영원한 결론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실은 두렵고, 이 잔을 지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할 법한 일들이 인생의 전쟁처럼 벌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따르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승리를 주실 뿐 아니라, 해같이 빛나게 하실 그 마지막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오늘도 현실에 매이지 말고 하나님의 부름에 응답하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 뒤로 그 땅에 사십 년 동안 전쟁 없이 평온하였다는 그 말씀이, 우리에게도 놀라운 응답으로 경험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필큐티 · 하루 필수 말씀 충전 | 조정환본문: 성경전서 새번역 (대한성서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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